그 물음에 대답이라도 하는 듯 라온은 어느 불 꺼진 포목점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영이 어이없다는듯 중얼거렸다.
“아무리 그런다고 한들, 이미 장사를 끝낸 사람들이 문을 열어줄 리가.......”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문 안쪽에서 날카로운 여인의 음성이 새어나왔다.
“누구시오? 오늘 장사 끝났소!”
그때, 라온이 안쪽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아주머니, 저예요.”
“아니. 이 목소리 설마...... 삼놈이냐?”
“네, 아주머니. 저 삼놈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