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아가씨'를 연출하며 크게 신경썼던 부분을 언급하며 감독으로서 확고한 뜻을 전했다.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찬욱 감독은 5월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왜 대부분 동성커플을 보면 누가 남자 역할인지 여자 역할인지 궁금해 하고 구별을 두려 하지 않냐. 근데 난 애초부터 그 구분을 절대 안 지으려 했다"고 단언했다.
박찬욱 감독은 "캐스팅을 할 때도 남성적인 느낌, 여성적인 느낌이 드는 여배우를 따로 놓고 찾으려 하지 않았다"며 "히데코가 김민희이기 때문에 김민희와 정 반대의, 대조적인 다른 이미지를 기준으로 캐스팅한 것이 아니다. 아주 단순하게 본다면 그저 연기 잘하고 예쁜 배우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