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여름 나에게 보낸 엽서가 사라졌다. 1년 전의 내 바람도 공중에 사라졌다. 어쩌면 그 때에는 먼 미래였을지도 모르는 1년 후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머리 속에 딱 하나 밖에 없었던 그 때의 내가 지금도 생생하다. 모든 것은 마음의 문제, 나는 그렇게 마음을 먹어서는 안되었다. 언제든 원하는 것은 분명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바라야지. 그래도 나름 여유있는 아침을 보내고 있는 정슬기, 올 여름도 많은 추억을 만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