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변한다
몇 차례 강조했지만, 영업의 궁극적인 대상과 목표는 언제나 ‘고
객’이다. 그리고 세상 모든 일이 변하는 것처럼 고객도 변한다. 하
지만 그 변화를 누구보다도 민감하게 읽고 인지해야 할 영업자들
이 오히려 변화에 가장 둔감하고 느리다. 기술과 혁신을 이야기하
고, 자사의 제품은 고도화되고 서비스는 더 개선되었다고 열심히
떠들고 다니지만, 고객은 과거에 그러했던 것처럼 주면 받고, 이야
기하면 듣고, 항상 영업자 자신의 생각과 의도에 공감해주리라 착
각한다. 고객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영업자들은 처
음 만났을 때 그 고객의 지위와 역할의 틀 속에서만 영업의 대상과
방향을 설정한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에게 계속 같은 사이즈의 옷을 사주
는 부모가 있을까? 친밀하다는 것과 둔감하다는 것은 전혀 다르다.
지금 만나는 나의 고객이 오늘 무슨 고민을 할지, 어떤 니즈가 있
는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영업자의 자세이다. 언제나 고객을 만나기 전 다시 한 번 스스로에
게 질문을 하고 사무실을 나서라. ‘나의 고객은 지금 무엇을 고민
하고 있을까?’
고객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부분의 B2B 영업자들이 현
재의 고객, 즉 ‘지금 만나고 있는 고객’만을 생각하고 그 범주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