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목소리를 좀 듣고 싶었어.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어.
할까 말까 겨우겨우 용기를 내서 카톡을 보냈는데
너는 읽지도 않더라고
혹시나해서 페이스북으로도 보내봤는데
연락이 없더라 너한테.
니가 날 차단한건가...
오늘 다시한번 해봤어 거의 일주일만에
여전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난 여기까지인 것 같아.
나 정말 너 많이 좋아했어.
계속 생각났고,
잘되서 너랑 결혼하는 상상만 하면서 지냈어.
근데 어떤친구가 내 앞에 나타나서
자꾸 눈이 가는거야.
그러면 안되지.
마음을 다 잡아봤는데.
그 친구는 내가 남자로 안 보인대.
밥 먹자 그랬는데 싫다고 그러더라.
이 친구랑 내가 어떤사이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이제 너보다 이 사람이 더 생각나.
잘된거라고 생각할까 너는?
그 친구를 처음으로 만나서 커피를 마시기전에
너랑 통화를 꼭 하고 싶었어.
니 목소리를 들으면 내가 잊고 있었던 내 감정이 살아날까.
그리운 니 목소리를 들으면 날 걱정해주는 니 마음을 직접느끼면...
이 친구를 생각하는 내 마음이 그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서라고
그렇게 생각하게 될 수 있기를 바랬는지도 모르겠어.
나도 내 마음을 알 수 없었으니까
그런데 니가 내 연락을 받지 않으니까
하루가 지나도 이틀이 지나도 그 1이 없어지지 않으니까
내 마음에 있던 그 무언가가
그렇게 사라져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나는 내가 너한테 연락을 하고 싶어도 내가 참는거라고 생각했어.
언제든지 연락하면 목소리는 들을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어.
잘 지내라고 이야기하려고 했어.
행복하라고
날 만나서 슬펐던거 울었던거... 다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려고
너한테 배운거
니가 알려준거
어떻게 사랑해야하는지 알려준거.
너 아닌 사람한테
너 아닌 누구가를 사랑하는데
이 사람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데
너 때문에 알게된건데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하려고
미라야.
김미라.
20살 그 눈부시던 날에 나라는 사람 좋아해줘서
정말 너무 고마웠어.
넌 나한테 항상 자랑이었어.
자랑꺼리였어.
뭐 하나 잘난거 없는 나 였지만
내 옆에 니가 있으면
내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이었어.
내가 너무 바보같고 이기적이어서
내가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제대로 된 사랑 한번 너한테 준적이 없다.
지금은 잘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우리는 끝인가봐.
어쩌면 우리가 헤어지던 순간에 이미 모든 것이 끝난거겠지.
난 혼자서 ... 이것도 내 이기심이었는지도 몰라.
가끔씩 이 블로그에 와서 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게 정말 큰 힘이 됬어.
이제 우리 다시는 볼 일 없게 되는건가.
그래도 인사는 하고 싶어.
이제 정말 나도 너 잊는다고
근데 나 정말 니 목소리 들어야 알 수 있을 것 같아.
카톡이든 뭐든 연락줘.
몇분만 통화하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