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XX에 알바생으로 일하다가 1년 전에 정식 바텐더가 되었다. 볼수록 반전이 있는 타입. 평소에 맨투맨이나 셔츠를 걸친 모습을 보면 성실하고 단정한 청년 같다가도, 수트 차림으로 바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 또 섹시하다.대니에게는 나나가 멋진 바텐더 선배이자 동료였다. 아니, 실은 그런 척 했다. 3년 전 처음 이 바에 손님으로 왔을 때 알바생이었던 나나를 본 순간부터 대니는 그녀에게 호감이 갔다. 나나가 연애에 관심 없고, 오히려 연애를 꺼려한다는 걸 알고 무작정 다가가지 않았다.최근 루미가 사장으로 오고 나서 나나라는 사람의 진짜 모습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걸 보게 된다. 날 선 말을 내뱉고, 화내고, 울고. 근데 그 모습이 왜 자꾸 신경 쓰이는지. 동료애로 포장했던 마음을 왜 자꾸 드러내고 싶어지는 건지. 이제, 직진할 때가 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