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2’ 윤아 스틸컷 / 사진제공=tvN
“스페인에서의 첫 장면은 제가 안나를 만들어내야 하는 시기였어요. 드라마의 첫 신이자, 저의 첫 등장, 안나와 제하(지창욱)와의 첫 만남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실제로 PD님도 그렇게 이야기하셨고, 그래서 기대되기도 했어요. 밤에 차도 한 가운데 멈춰서서 스페인어로 ‘내가 안 죽였어’라고 말을 하는데, 그 부분은 온전히 안나가 가지고 있던 아픔과 감정을 순간 터뜨려야 했어요.”
‘THE K2’의 안나가 윤아에게 선사한 것은 비단 이미지 변신만은 아니었다. 배우로서 연기적인 성장을 가져다줬다. “현장에 많은 선배님들, 동료 분들과 함께 연기를 하면서 많이 느꼈다. 생각의 폭이 좀 더 넓어졌다”던 윤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송윤아, 조성하, 지창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특히 송윤아와의 만남은 ‘윤아 VS 윤아’라는 타이틀로 섭외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윤아는 “(송) 윤아 언니와는 감정 신을 주로 찍어야 했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언니가 먼저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떨까?’ 조언을 해 주시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칭찬해 주신 투윤아의 시너지는 언니의 에너지를 통해 더 잘 나타날 수 있었다. 언니와 함께 한 장면을 방송으로 모니터하면서 연락을 드린 적도 있다. ‘언니가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좋은 신이 나올 수 있었다’라고. 워낙 대선배님이시다 보니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실제로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THE K2’에서는 서로 으르렁 대는 역할이었으니까, 다음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면 알콩 달콩할 수 있는, 따뜻한 느낌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현장에서는 따뜻한 사이였다”며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