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리 강렬하진 않는데.
▶하던대로 했는데 박찬욱 감독님이 강조하지 않은 것 같다.
-박찬욱 감독과 작업은 감독 하정우에겐 어떤 영향을 줬나.
▶'허삼관'을 하고 난 뒤 계속 반추했다. '암살' 최동훈 감독, '아가씨' 박찬욱 감독, '터널' 김성훈 감독과 작업을 떠올리며 계속 반추했다. 그러면서 일단 마음자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박찬욱 감독님 정도 대가도 '박쥐'를 끝나고 원래 '아가씨'를 바로 하려다 한 번 접고 '스토커'를 먼저 했었다. 그 당시 '아가씨'를 접은 건 확신이 안들었기 때문이었다더라. 영화를 만들 때 확신이 스타트의 지점이구나, 란 생각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