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았죠? 원래 말이 많은 편은 아닌데, 요즘 들어 말이 더 없어졌어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순간에 문득 ‘아, 나에게 노래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위안을 얻을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알고 계시겠지만, 작년에 힘든 일을 겪고 나서 무대에서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올 3월 콘서트는 저에게 그런 의미의 시작이었습니다. 얼마전 다시 큰 일을 겪으면서 이 공연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들어오다 검은 양복 입은 사람들 보셨죠? 그 일 후에 이런저런 질문들로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저는 정말로 할 말이 없습니다. 이 순간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노래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저는 정말로 노래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무대에서 쓰러지는 날까지 노래하고 싶다는 다른 사람들의 말처럼 저역시 그래요. 지금 이 순간 하늘에 계신 분도 저를 지켜보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이 노래를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