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동성애 커플이 있을 때 누가 남자 역, 여자 역을 하냐는 질문한다. '아가씨'에서는 절대로 그것을 안 하려고 했다. 그래서 김민희가 먼저 정해졌을 때 김민희와 대조를 이루는 인물로 찾은 것이 아니었다. 연기 잘하고 예쁜 인물을 찾았고, 오디션에서 김태리를 만나게 됐다.
-가장 힘들었던 촬영은 어느 장면이었나.
▶아가씨와 하녀의 정사 장면이 제일 힘들었다. 어느 영화나 노출이 있는 장면은 항상 신경 쓰인다. 특히 이번에는 여배우만 둘이라 몇 배로 더 신경 쓰였다. 스토리 보드도 제일 먼저 만들고, 어떻게 찍을 것인가 설명도 해줬다. 촬영 현장도 두 배우가 가장 쾌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지만 본인들은 힘들었을 것이다.
-영화감독으로서 많은 것을 이뤘다.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다음 세대에서도 보는 영화를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