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아지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우아아앙! 저 누나가 발로 찬거 잖아!"
"어린놈들이 약아빠졌군."
夏媛은 피식 웃으며 한 손으로 애엄마의 손목을 꽉 붙잡았다.
"아악!"
애 엄마가 비명을 지르며 손에서 힘을 뺐다.
"겨, 경찰에 신고해야겠어요!"
다른 애 엄마가 다가올 엄두도 못 내고 휴대폰을 눌렀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는 중이였는지, 경찰차 한대가 멈춰섰다.
"무슨 일입니까?"
"저 여자애가 개를 때리다 못해서 우리 애까지 때리고, 애 엄마한테 폭력까지 휘둘렀어요."
"이것 봐요, 이거. 손목 빨개진거."
"으아아아아아앙! 무서워어어어!"
난장판이 따로 없다. 夏媛은 강아지가 불편하게 숨을 몰아쉬는 게 마음에 걸렸다.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할 텐데.
"이봐, 너. 정말이야? 정말 그런 짓 했어?"
"아니요. 안했습니다."
대답한 건 夏媛이 아닌, 구겅하고 있던 소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