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놀랐다. 그녀의 미모에, 연기에, 그리고 도발에.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는 배우 김민희의 만개한 아름다움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작품. 김민희는 온실 속 화초처럼 곱게 자라 보호본능을 절로 일으키는 아가씨 ‘히데코’ 역을 맡아 말 그대로 ‘인생연기’를 펼쳤다.
“영화를 보면 느끼시겠지만 히데코는 시나리오 상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였어요. 연기자로서 그동안 안 해본,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것은 재미있죠. 다르고 새로운 감정들과 이야깃거리들을 끄집어내서 표출해내는 거요. 이 작품은 캐릭터에 대한 끌림이 무엇보다 강했어요.”
평소 그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을 즐겨봤다고 했다. 독특한 시각을 가진 사람. 이상하게 변형된 인간들을 그리지만 그 안에서 찾게 되는 인간성에 관심이 갔다. 게다가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워낙 유명한 감독이니 배우로선 충분히 욕심이 생길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