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던 작품이었어요. 감독님은 큰 틀을 흔들지 않는 범위 안이라면 대사나 톤을 바꿔 연기하는 걸 모두 허락해주셨거든요. (유)지태 형이 연기한 이태준도 사실은 나쁜 면이 더 두드러진 캐릭터였어요. 그걸 '쓰랑꾼'으로 만든 건 지태 형이죠. 는 모두의 합이 만들어낸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윤계상은 화제가 된 김혜경(전도연 분)과의 첫 키스신도 전도연의 아이디어로 도발적으로 비틀었다고 전했다. 모두가 조금씩 변주를 줘가며 대본에 쓰인 매력적인 장면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윤계상의 아이디어가 들어간 부분도 있다. 후반부 최상욱(김태우 분) 검사가 야구장으로 찾아와 이태준을 두고 거래를 제안했을 때, 부드럽게 거절하는 대목이다. 대본에는 최 검사를 비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고. 그는 "굳이 나쁘게 대할 필요가 없지 않나, 궁지에 몰린 만큼 힘 빠진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뀐 엔딩... "저랑 이어지는 게 중요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