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가운데 ‘아가씨’가 의미가 있는 건 박찬욱 감독이 송강호, 신하균 등 줄곧 작업을 해온 배우들이 아닌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까지 한 번도 작업해보지 못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기 때문. “민희 씨는 배우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 영화 속 백작(하정우 분)과 코우즈키(조진웅 분)가 단순해지지 않으려면 정우 씨, 진웅 씨처럼 매력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세 배우 모두 처음 만나는 배우들이니까 친해질 필요가 있었다. 미리 알아가려고 리딩을 심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