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宥娜 양은 현재 감성고등학교의 진학 반에 재학 중입니다."
"그래? 그부친이 벌이가 괜찮은가?"
"아뇨. 평범합니다. 崔宥娜 양을 감성고등학교에 보내는 바람에 집안의 빚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감성그룹에서 설립한 감성 고등학교는 부유한 집안의 자녀들만 다닐 수 있을 만큼, 수업료가 비싸다. 때때로 중산층의 자녀들이 무리해서 입학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그건 진학반에서 장학금을 타기 위해서다.
진학반에서 상위 십 프로에 들면 장학금 지원이 되고, 졸업을 하면 따로 입학시험 없이 감성대학교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진다. 감성대학교를 졸업하면 감성그룹 계열사들에 취직할 수가 있으니, 중산층 자녀들에게는 기회의 학교다.
"夏媛이란 아이 됨됨이는 어떻다고 하던가?"
"그건 회장님께서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한 번 만나보고 됨됨이를 파악할 만큼의 혜안은 아니라네."
"그러십니까. 그럼 보고하겠습니다. 잘웃고 활발해서 교우관계가 좋고, 동네에서도 인사성이 바른 아이로 소문이 났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전교1등을 놓쳐본 적이 없네요.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장래희망이 수의사였는데, 현재는 장래희망에 취업이라고 적어 넣는다고 합니다."
"집안사정이 그 아이를 그렇게 몰아 넣은 거겠지."
"네, 재능이 아깝습니다."
"흐음."
"......"
"나정도 위치에 앉아 있으면 한 사람을 파멸시키는 건 쉽지만, 한 사람을 공주님으로 만들어주는건 더 쉽지. 어떤가. 이 아이를 공주로 만들어보지 않겠는가?"
"......회장님. 요새 심심하십니까?"
"허허허. 자네도 내 나이 되어보게나."
"전 늘 회장님의 뜻에 따릅니다. 어떻게 할까요?"
"음."
강 회장은 윤성이 준 서류에 있는 夏媛의 사진을 응시했다. 자그마한 얼굴에 고양이처럼 끝이 살짝 올라간 매혹적인 눈, 오똑한 코와 도톰한 입술 가득 맺혀있는미소.
다른사람들의 눈엔 이 미소가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강회장이 봤을때 이 미소는 평범한 미소가 아니었다. 자신의 슬픔을 꽉꽉 억눌러 갈무리해 두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짓는 미소였다.
고작해야 17살의 나이에 이런 미소를 짓게 되다니.
강회장의 옆에서 담담히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던 夏媛이 떠올랐다.
-할아버지. 이제 연세도 있으시니까 건강 조심해셔야 돼요. 갑자기 돌아가시면 가족들이 슬퍼해요.
夏媛은 진지하게 강 회장을 걱정해줬다. 생전 처음보는 노인을, 힘껏 걱정하던 夏媛이 마음에 들었다.
"가서 이아이를 하늘 집으로 데리고 가게. 감성고등학교로 전학시키고, 이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게나. 그리고 자네는 오늘부터 내 수행비서가 아닌, 이아이의 경호원이네. 잘 해낼 수 있겠는가?"
윤성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
이상한 일이라는 건 봇물 터지듯이 벌어지는가 보다. 夏媛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의 앞에서 벌어진 참상을 응시했다.
버려진 듯 때숙정물이 줄줄 흐르는 강아지 한마리. 강아지를 둘러싸고 발길질을 해대는 어린아이들.
깨갱. 깨갱.
강아지의 신음소리마저도 이제는 벅찬 듯 색색거리는 숨소리로 변했다.
"니들......"
夏媛은 이것저것 재볼 것도 없이 다가가, 아이들의 뒤통수를 한 대씩 때렸다. 온힘을 다 담아서.
뻑, 뻑, 뻑!
"아악!"
"아파아아아아!"
"으에에에엥!"
"왜 때려, 씨발!"
"죽을래?"
"죽고싶은건 니들이겟지."
뻑, 뻑, 뻑!
"우와아아아앙!"
"뭘 아프다고 울어? 니들은 저 강아지를 더 세게 때렸잖아."
개가 울어댈 때는 보지도 않던 어른들이 아이들 울음소리에 하나, 둘 밖으로 나왔다.
"어머, 진우야. 왜그래? 응? 왜 울고 있어?"
"우아아앙! 엄마, 저여자가 나 때렸어. 아아앙!"
"엄마아아아!"
애들 엄마들도 있었는지, 아이들이 엉엉 울며 자기 엄마한테 가서 매달렸다. 엄마들의 눈이 당장에 도끼눈이 되어 夏媛을 쏘아봤다.
夏媛은 그들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숨만 쌕쌕 몰아대는 강아지를 안아들었다.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왜 남의 애를 때리고 그래?"
강아지, 괜찮을까? 많이 맞은 것 같은데. 내장이 다친 건 아니겠지?
그들을 무시하고 걸어가려는데, 엄마들 중 한 명이 夏媛의 머리채를 휘어잡았다.
"이 년이, 어디서 어른 말을 무시해? 가정교육을 받긴 받은거야?"
夏媛은 머리를 잡힌 채로, 강아지를 조심스레 보듬어 안고 애 엄마를 노려봤다.
"가정교육을 못 받은 건 그쪽 애들 같은데.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강아지를 발로 차는 더러운 성품을 지니게 해?"
"뭐? 우리애가 그런짓을 했을리가 없잖아!"
"이 강아지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우아아앙! 저 누나가 발로 찬거 잖아!"
"어린놈들이 약아빠졌군."
夏媛은 피식 웃으며 한 손으로 애엄마의 손목을 꽉 붙잡았다.
"아악!"
애 엄마가 비명을 지르며 손에서 힘을 뺐다.
"겨, 경찰에 신고해야겠어요!"
다른 애 엄마가 다가올 엄두도 못 내고 휴대폰을 눌렀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는 중이였는지, 경찰차 한대가 멈춰섰다.
"무슨 일입니까?"
"저 여자애가 개를 때리다 못해서 우리 애까지 때리고, 애 엄마한테 폭력까지 휘둘렀어요."
"이것 봐요, 이거. 손목 빨개진거."
"으아아아아아앙! 무서워어어어!"
난장판이 따로 없다. 夏媛은 강아지가 불편하게 숨을 몰아쉬는 게 마음에 걸렸다.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할 텐데.
"이봐, 너. 정말이야? 정말 그런 짓 했어?"
"아니요. 안했습니다."
대답한 건 夏媛이 아닌, 구겅하고 있던 소년이었다.
崔宥娜 양은 현재 감성고등학교의 진학 반에 재학 중입니다.""그래? 그부친이 벌이가 괜찮은가?""아뇨. 평범합니다. 崔宥娜 양을 감성고등학교에 보내는 바람에 집안의 빚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감성그룹에서 설립한 감성 고등학교는 부유한 집안의 자녀들만 다닐 수 있을 만큼, 수업료가 비싸다. 때때로 중산층의 자녀들이 무리해서 입학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그건 진학반에서 장학금을 타기 위해서다.진학반에서 상위 십 프로에 들면 장학금 지원이 되고, 졸업을 하면 따로 입학시험 없이 감성대학교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진다. 감성대학교를 졸업하면 감성그룹 계열사들에 취직할 수가 있으니, 중산층 자녀들에게는 기회의 학교다."夏媛이란 아이 됨됨이는 어떻다고 하던가?""그건 회장님께서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한 번 만나보고 됨됨이를 파악할 만큼의 혜안은 아니라네.""그러십니까. 그럼 보고하겠습니다. 잘웃고 활발해서 교우관계가 좋고, 동네에서도 인사성이 바른 아이로 소문이 났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전교1등을 놓쳐본 적이 없네요.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장래희망이 수의사였는데, 현재는 장래희망에 취업이라고 적어 넣는다고 합니다.""집안사정이 그 아이를 그렇게 몰아 넣은 거겠지.""네, 재능이 아깝습니다.""흐음.""......""나정도 위치에 앉아 있으면 한 사람을 파멸시키는 건 쉽지만, 한 사람을 공주님으로 만들어주는건 더 쉽지. 어떤가. 이 아이를 공주로 만들어보지 않겠는가?""......회장님. 요새 심심하십니까?""허허허. 자네도 내 나이 되어보게나.""전 늘 회장님의 뜻에 따릅니다. 어떻게 할까요?""음."강 회장은 윤성이 준 서류에 있는 夏媛의 사진을 응시했다. 자그마한 얼굴에 고양이처럼 끝이 살짝 올라간 매혹적인 눈, 오똑한 코와 도톰한 입술 가득 맺혀있는미소.다른사람들의 눈엔 이 미소가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강회장이 봤을때 이 미소는 평범한 미소가 아니었다. 자신의 슬픔을 꽉꽉 억눌러 갈무리해 두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짓는 미소였다.고작해야 17살의 나이에 이런 미소를 짓게 되다니.강회장의 옆에서 담담히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던 夏媛이 떠올랐다.-할아버지. 이제 연세도 있으시니까 건강 조심해셔야 돼요. 갑자기 돌아가시면 가족들이 슬퍼해요.夏媛은 진지하게 강 회장을 걱정해줬다. 생전 처음보는 노인을, 힘껏 걱정하던 夏媛이 마음에 들었다."가서 이아이를 하늘 집으로 데리고 가게. 감성고등학교로 전학시키고, 이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게나. 그리고 자네는 오늘부터 내 수행비서가 아닌, 이아이의 경호원이네. 잘 해낼 수 있겠는가?"
윤성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
이상한 일이라는 건 봇물 터지듯이 벌어지는가 보다. 夏媛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의 앞에서 벌어진 참상을 응시했다.
버려진 듯 때숙정물이 줄줄 흐르는 강아지 한마리. 강아지를 둘러싸고 발길질을 해대는 어린아이들.
깨갱. 깨갱.
강아지의 신음소리마저도 이제는 벅찬 듯 색색거리는 숨소리로 변했다.
"니들......"
夏媛은 이것저것 재볼 것도 없이 다가가, 아이들의 뒤통수를 한 대씩 때렸다. 온힘을 다 담아서.
뻑, 뻑, 뻑!
"아악!"
"아파아아아아!"
"으에에에엥!"
"왜 때려, 씨발!"
"죽을래?"
"죽고싶은건 니들이겟지."
뻑, 뻑, 뻑!
"우와아아아앙!"
"뭘 아프다고 울어? 니들은 저 강아지를 더 세게 때렸잖아."
개가 울어댈 때는 보지도 않던 어른들이 아이들 울음소리에 하나, 둘 밖으로 나왔다.
"어머, 진우야. 왜그래? 응? 왜 울고 있어?"
"우아아앙! 엄마, 저여자가 나 때렸어. 아아앙!"
"엄마아아아!"
애들 엄마들도 있었는지, 아이들이 엉엉 울며 자기 엄마한테 가서 매달렸다. 엄마들의 눈이 당장에 도끼눈이 되어 夏媛을 쏘아봤다.
夏媛은 그들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숨만 쌕쌕 몰아대는 강아지를 안아들었다.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왜 남의 애를 때리고 그래?"
강아지, 괜찮을까? 많이 맞은 것 같은데. 내장이 다친 건 아니겠지?
그들을 무시하고 걸어가려는데, 엄마들 중 한 명이 夏媛의 머리채를 휘어잡았다.
"이 년이, 어디서 어른 말을 무시해? 가정교육을 받긴 받은거야?"
夏媛은 머리를 잡힌 채로, 강아지를 조심스레 보듬어 안고 애 엄마를 노려봤다.
"가정교육을 못 받은 건 그쪽 애들 같은데.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강아지를 발로 차는 더러운 성품을 지니게 해?"
"뭐? 우리애가 그런짓을 했을리가 없잖아!"
"이 강아지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우아아앙! 저 누나가 발로 찬거 잖아!"
"어린놈들이 약아빠졌군."
夏媛은 피식 웃으며 한 손으로 애엄마의 손목을 꽉 붙잡았다.
"아악!"
애 엄마가 비명을 지르며 손에서 힘을 뺐다.
"겨, 경찰에 신고해야겠어요!"
다른 애 엄마가 다가올 엄두도 못 내고 휴대폰을 눌렀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는 중이였는지, 경찰차 한대가 멈춰섰다.
"무슨 일입니까?"
"저 여자애가 개를 때리다 못해서 우리 애까지 때리고, 애 엄마한테 폭력까지 휘둘렀어요."
"이것 봐요, 이거. 손목 빨개진거."
"으아아아아아앙! 무서워어어어!"
난장판이 따로 없다. 夏媛은 강아지가 불편하게 숨을 몰아쉬는 게 마음에 걸렸다.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할 텐데.
"이봐, 너. 정말이야? 정말 그런 짓 했어?"
"아니요. 안했습니다."
대답한 건 夏媛이 아닌, 구겅하고 있던 소년이었다.
正在翻譯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