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검사한다고 말하니 반박할 수가 없다.
"좋았어."
왕자가 환하게 웃었다.
"내가 지금 좀 곤란한 처지에 놓였거든. 부탁 하나만 들어주라."
"부탁?"
"오늘 밤만 여자 친구 노릇 좀 해줘. 날이 밝기 전까지는 돌려보내 줄게."
왕자의 말에 夏媛은 왕자의 차림새를 살펴봤다.
명품애는 관심없지만, 宥娜 때문에 명품을 많이 봐왔다.
왕자가 입은 옷은 외모에 걸맞게 상당히 비싸 보였다. 이 정도면 돈이 많은 놈이겠지.
夏媛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물었다.
"얼마 줄 건데요?"
왕자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떳다가 곧 인상을 찌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