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겠지…?”
“당연하지!”
지금 떠올려 보면, 그 날 바에서 본 夏媛은 현민을 그리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둘이 딱 달라붙어 있긴 했지만, 현민을 향한 시선에 애정이 없었다.
두 사람이 정말로 사랑하는 거라면 행복을 빌어주겠지만, 夏媛이 그런 속셈으로 현민에게 접근한 거라면 두고 볼 수만은 없다.
‘현민 오빠….’
현민을 지켜줘야 한다.
‘더 이상 상처 받게 놔둘 순 없어.’
志云은 미간을 좁히고 영현을 응시했다. 방금 영현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누가 그런 소리를 했는데?”
“진학반에선 유명한 얘기야.”
“그래?”
영현은 걱정스러웠다. 夏媛의 본성에 대해 志云에게 말한 것은, 志云이 분노하며 현민과 夏媛을 떼어놓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志云의 태도가 의외로 심드렁해서, 혹시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 의심이 됐다.
‘아닐 거야.’
‘아닐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