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유에서 건, 어디서 비롯된 건 신화와 신화창조라는 이름이 섞인 계정을 통한 후배들을 향한 성희롱 발언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신화창조 또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후배 팬덤을 향한 예우를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현 시점에서의 제 마음은 GOD의 준형형과 핑클의 주현이, 젝스키스의 지원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제는 많은 부분 후배들에게 양보해야 하고 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해야 하죠. 스스로의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 다는 전제 하에 우리가 받은 혜택을 그들에게 물려줘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받기 보다는 주는 것에 익숙해져야 할 위치에 있는 신화입니다.
주황은 우리만의 색이 아닙니다. 주황 뿐 아니라 이 세상의 어떤 색깔도 누군가의 소유가 될 수는 없죠. 그저 누군가의 팬이라면, 또 거대한 팬덤을 가진 가수라면 절대 알 수밖에 없는‘무언의 룰’을 우리끼리 지켜가고 있을 뿐이죠. 소유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소유욕으로 우리 모두가 웃음거리가 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현실적으로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년의 신화 활동입니다. 오랜 기간 연말활동이 없던 신화는 자연스레 시상식과 연말에 준비되는 특별한 무대들과 멀어져만 갔습니다. 그 해의 좋은 활동을 보여 준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수 많은 팬덤과 성대한 마무리를 하는 일은 정말 끝내주는 일인데도 말이죠...
그래서 내년 신화는 하반기의 활동뿐 아니라 연말 시상식에서의 무대에서도신화창조 와함께 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신화의 2012년 'the return' 앨범 이후 가장 많은 무대에 서는 활동이 될 것입니다. 자연스레 많은 후배들 또 많은 팬덤과 함께 하게 되겠죠.
신화의 활동기간은 반짝반짝 빛나고 에너지 넘치는 여러 후배님들에 비해 길지 않습니다.
신화와 신화창조는 이 길지 않은 시기를 강렬하고 뜨겁게 보내야만 합니다. 서로를 위하는 시간동안 어떤한 장애물도 없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에 신화의 이름이 오르고, 신화처럼 되기를 꿈꾼다 말하는 후배들을 보면 참 감사하고 또 잘 버텨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존경을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활동하며 지켜온 몇 가지 것들에 대한 존중을 바랄 뿐입니다. 신화와 신화창조 그리고 신화가 무대에서 바라보게 되는 주황색 물결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희를 향한 존중은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고 있는 무대 위의 영웅들에게 되돌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