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그게 무슨 말이냐? 네 또래의 여자아이들이 혼자 다니기엔 세상이 너무 험해. 그러니까 꼭 함께 다니거라. 필요한 게 있으면 윤성이한테 말해두고, 알겠지?"
"네에."
"윤성아"
"네, 회장님."
"夏媛이 잘 모셔라."
"네."
"그리고 동물병원에 가서 강아지 살펴보고."
"네."
윤성은 夏媛과 함께 저택을 나왔다.
곰곰이 생각에 잠겨 있는 夏媛의 뒷모습을 보며, 윤성은 걱정스러웠다. 회장의 손자들은 성격이 좀 이상하다. 과연 이 작고 가냘픈 아가씨가 그들을 감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저씨."
"......"
"저기요, 아저씨?"
"저, 부르신 겁니까?"
자신을 부르는 호칭인 줄 모르고 입을 다물고 있던 윤성은, 자신을 빤히 올려다보는 夏媛의 고양이 같은 눈동자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저, 부르신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