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궁금하다. ‘도라인’ 1순위는 윤계상이었나?
윤계상 : 나나 였을 것이다. 나나가 전도연 선배 마음에 완전히 들어갔다. 내가 도라인 1순위를 노리고 있다. (웃음) 전도연 선배는 사람을 끝까지 챙긴다. 전도연의 남자라는 수식어는 영광 그 자체다. 뭔가 사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전도연 선배는 사람이 정말로 좋다. 연기를 하면 안정감이 든다. 이래서 다들 ‘전도연 전도연’ 하나 싶었다. 다시 작품을 해보고 싶다. 싸우고 싶지는 않고 동지로 말이다.
10.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윤계상 : ‘죽여주는 여자’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좋은 영화라서 홍보를 많이 하려고 한다. 윤여정 선생님이 열연했다. 노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모든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지금처럼 좋은 배우들과 영화나 드라마도 찍고 싶다. ‘굿와이프’처럼 팀워크가 좋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살도 많이 쪄서 몸을 추슬러야 할 것 같다. 유지태 선배를 보니까 운동을 많이 해야겠더라. 어깨가 아주. 부러웠다. (웃음)
10. 생각해보면 윤계상은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것 같다. 일 중독자라고 생각하나?
윤계상 : 일이 재밌다. 연기가 제일 좋다. 너무 행복하다. 계속 하고 싶다. 어느 순간부터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윤여정 선배가 ‘배우가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다. 진심만 있으면 된다. 조급해 하지 말라’고 조언해줬다. 그 충고가 마음에 와닿았다. 지금은 정말 조급하지 않다. 한두 번에 끝나는 싸움이 아니다. 작품을 할 때마다 늘 재평가를 받는다. 지금 잘됐다고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내 길을 가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