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에 눈물을 가득 매단 채로 라온은 다시 어머니를 불렀다.
잠시 후, 벌컥 문이 안쪽에서 열렸다.
“라…...라온이니?”
떨리는 목소리로 라온의 이름을 부르며 최씨는 어둠 속을 더듬었다.
처음에는 환청을 들은 것이라 생각했다.
얼마 전, 궁에 들어갔던 허 서방이 라온의 소식을 물어다 준 이후로 단 일 각도 라온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하여, 최 씨는 자신이 환청을 들은 거라 여겼다. 여식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려낸 헛된 망상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다시 들려오는 선명한 목소리.
그것은 분명 라온의 것이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