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윤태원은 명종(서하준)으로부터 자신이 죽더라도 윤원형(정준호)과 정난정(박주미)으로부터 옥녀(진세연)를 지켜달라 부탁을 받았다. 이에 고민하던 윤태원은 옥녀를 찾아갔다.
옥녀를 만난 윤태원은 “전하께서 내게 하명을 하셨다. 내게 윤원형대감과 정난정에게서 옥녀 널 지키라 하시더구나”라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이어 윤태원은 “하명을 받고 내가 널 지킬 수 있을지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지 막막해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옥녀는 “그게 무슨 말씀이냐. 지금까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건 나으리 덕분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태원은 “그렇게 말하기엔 나 때문에 네가 참담한 일을 당했다.”며 미안함이 가득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뒤이어 윤태원은 “내가 사내로서 널 지켜도 되겠느냐?”라고 고백했다. 이에 옥녀는 “정말 제가 괜찮으시냐? 전 윤원형과 정난정, 대비마마를 향한 복수심을 마음에 품고도 나으리와 함께 하길 바란다. 정말 이런 제가 괜찮으신 거냐? 차마 말씀드리지 못한 비밀이 있는 데도 괜찮으신 거냐?”며 눈물을 흘렸다. 윤태원은 조심스레 옥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없이 안아주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을 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깊은 포옹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