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공연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들이 잠깐 딴 길로 새기 시작했다. 나인뮤지스 멤버 이샘이 국카스텐의 음악이 마음에 와닿는다고 하자, 하현우이 “그게 와 닿으면 그 사람은 아픔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응답한 것이 지구 종말론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샘이 “2012년에는 지구 환경이 바뀔 것이다. 그러나 난 살아남을 것이다”라고 하자 하현우는 “죽는 것이 낫다. 아마 살아남으면 농사에 건물 짓고 살아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샛길에서 다시 큰 길로 나오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나인뮤지스 : 공연을 보는데 팬들이 많던데, 그만큼 대중성도 겸비했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카스텐 : 저희 팬들 10명 중에 9명은 리더 하현우 팬이에요.(웃음) 사람들이 많이 저희를 사랑해주시면 당연히 좋죠.(이종길) / 중요한 것은 음악을 하는 것은 우리 개인을 위해서죠. 우리가 노래를 부르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위한 것이고, 그 다음이 관객이죠. 저희를 많이 좋아해주시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저희 음악이 질적으로 영향을 끼치지 않아요. 그래서 더욱 초연하게 무대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하현우)
나인뮤지스 : 앞서도 말했지만 국카스텐의 음악은 독특해요.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싶은거예요?
국카스텐 : 사람들은 자신의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많죠. 저도 어떤 생각을 하면서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궁금할 때도 있어요. 제 행동에 대해 의문도 생기면서, 그것을 파고 들어가죠. 그래서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지고, 거기에 점점 이상하게 빠지게 되면서 음악도 이상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하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