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사랑하고, 진심을 말하는 그 간단한 기쁨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난 널 사랑해
사랑이라는 게 그저 허공에 소리를 지르거나
다름 없다는 것도 알고,
결국에는 잊히는 게 당연한 일이라는 것도 알고,
우리는 모두 파멸을 맞이하게 될 거고
모든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는 날이 오게 될 거라는 것도 알아
태양이 우리가 발 딛고 산 유일한 지구를 집어삼킬 거라는 것도 알고.
그래도 어쨌든 너를 사랑해
/ 존 그린,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만큼 어여쁘단 뜻이야
/ 서덕준, 너를 쫓는 근위병
무슨 요일인지 중요하지 않은 당신의 게으른 어느 일요일
모처럼 활짝 열어놓은 창문으로 불어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문득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어쩌면 그게 여행인지 모른다.
/김동영,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