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다른 점 중 하나가 남자들이 좀 더 유동적으로 바뀌었다는 부분이다. 그 이유는.
박찬욱: 두 여자가 살기 위해서라도 두 남자는 더 보강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도 헀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아가씨’를 ‘네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봤다. 소설 ‘핑거스미스’를 읽는 것은 하나의 경험이고 그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든 것이다. 친일파 중에서도 ‘슈퍼 친일파’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싶었다. 그래서 코우즈키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