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상황에 따라 역할과 입장이 바뀐다. 선생님은 교단
에 섰을 때 가르치는 입장이 되지만, 교육 연수를 받으러 가면 가르
침을 받는 입장이 된다. 의사도 몸이 아프면 다른 의사의 진료를 받
아야 하는 환자가 된다. 사장도 회장 앞에서는 아랫사람이 되고, 회
사에서 지시를 받는 직원들도 집에 가면 한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
이 된다. 이때 우리는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떠올린다. 다른 입
장이 되어보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자세를 반성할 수 있다.
영업자라고 해서 다를까? 항상 스스로를 ‘을’이라 생각하는 영
업자도, 영업 현장을 떠나면 누군가의 ‘고객’이 된다. 버스나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