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20살 어린 나이에 god로 데뷔해 인기를 얻었지만, 연기자 데뷔 이후 god 시절의 높은 인기는 오히려 굴레가 됐다. 그는 "대중적으로 사랑을 못 받으니 기운이 빠졌던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가 배우 윤계상의 커리어에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을 건네자, 그는 "에 출연해 그런 말을 했는데 (이)영자 누나가 '다음 작품이 잘 돼야 터닝포인트지!'라더라고요"라며 큰 소리로 웃었다. 그는 "맞는 말"이라면서 "연기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있고, (작품이 잘 되든, 안 되든)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젠 알아요. 잘 돼도, 못 돼도, 몇 개월뿐이라는 거요. 4개월 찍었는데, 이 사랑이 얼마나 갈까요? 다음 작품으로 또 시험대에 올라야 하잖아요. 중요한 건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인 것 같아요."
그는 첫 영화 로 백상예술대상 남자신인상을 수상했고, 로 대종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연기만 해온 배우들도 쉽게 오를 수 없는 자리다. 그는 "연기자 데뷔한 이후 연기 혹평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제가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었다고 기억하시더라"며 웃었다. 이 또한 배우 윤계상을 향한 선입견이었던 셈이다.
"평생 god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거예요. 전에는 그 꼬리표가 부담스러워 떼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요. 나이가 들면서 제 위치와 수준을 잘 알게 됐죠. 급하게 가지 않고, 천천히 갈 생각이에요."
'god 꼬리표를 떼겠다'고 이야기하던 과거보다, 평생 god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상관없다는 그에게서 오히려 god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다. "가수 시절과 선 긋던 과거보다, god 멤버로서 콘서트에도 참여하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배우 윤계상과 가수 윤계상이 각각 빛나는 것 같다"고 말하자, 그는 "그러게, 그땐 내가 너무 어렸다"며 웃었다.
"사회문제 담긴 영화는 해야 한다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