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세스는 B2B에 맞추어 개발된 모델입니다. 어떻게 B2C
인 우리 회사의 프레임워크가 될 수 있습니까?”
하지만 고객의 최고 의사결정자는 단호했다.
“고객은 다를 수 있지만, 고객을 바라보는 관점과 전략을 수립
하는 과정, 그리고 실행 및 평가 프로세스는 다를 수 없습니다. 무
조건 다르다고만 주장하지 말고, 좋은 점을 배워 우리만의 모델을
만들어봅시다.”
그렇게 시작된 고객 기업의 마케팅 혁신 프로젝트는 다른 영역
에서의 성공과 함께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두었고, 이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15년 동안 열 배 이상 올랐다. 물론 이런 엄청난 결과가 프
레임워크 하나 때문에 이루어진 결과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15년 전에 이런 발상을 한 리더가 있었다는 것이다.
요즘이야 모든 비즈니스의 핵심이 ‘고객’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실
행하는 리더가 많지만, 모두가 반대하고 회의감을 가질 때 통찰력
으로 단호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리더는 과거엔 흔하지 않았다.
아직도 비즈니스 현장에서 고객들은 “우린 좀 달라요.”라는 이
야기를 종종 한다. 해외의 선진 사례를 요청한 소매유통회사 고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