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한국의 근대의학사에1) 대한 연구가적지
않게 이루어져 왔으나 이들은 대개 당대 의료의
제도적 측면을 주로 다루거나2) 의학교육 일반3),
혹은 의료기관의 역사4) 등을 다룬 것으로 개별
적인 의학 분야의 역사를 다룬 경우는 많지 않
았다. 물론 각 의과대학의 교실사나 여러 학회사
에서 해방 이전 시기 해당 분야의 역사를 일종
의 전사(前史)로서 다룬 경우는 적지 않으나 이
를 논문의 형태로 체계화하여 발표한 경우는 드
물다. 그에 비하면 정신의학 분야는 다소 예외적
으로 한국 근대정신의학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연구들이 많지는 않지만 발표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