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이 영과 병연을 눈짓하며 대답했다.
“보고도 모르겠어? 이 늦은 시각에 저 여인들이 여긴 왜 왔겠어?"
“아하."
눈치 빠른 라온은 여주인이 하는 말의 의도를 금세 눈치 챘다.
아닌 게 아니라, 포목점 안에 있는 여인들은 비단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영과 병연의 얼굴을 살피고 있었다.
“나는 우리 삼놈이만 잘 생긴 줄 알았더니. 더 잘난 사내들도 있었네."
여주인의 말에 라온이 어색하게 웃었다.
평상시에 자주 봐서 많이 무뎌지긴 했지만 , 처음 영과 병연을 보았을 땐 라온도 놀라 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래도 저리 여인들이 드러내놓고 관심을
보이자 라온은 새삼스러운 눈길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