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그렇지만... "
“굳이 잘잘못을 따지자면 신분을 감췄던 내게 있겠지. 나를 용서해 주겠느냐?”
“저하....”
“새벽 공기가 제법 차구나. 그만 일어나거 라.”
영이 다시 걸음을 옮겼다.
라온 역시 그 뒤를 따랐다.
어젠지 그의 말 한 마다, 행동 하나에도 온 기와 배려가 느껴져 옷 속을 파고드는 바람 이 그리 차갑지 않았다.
그런데...... -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라온이 영에게 물었다.
“김 형께서는 어디 계신 것입니까?”
“잠시 한양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