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기 보다 굉장히 연극적이었던 것 같다. 연극처럼 준비 기간이 길었다. 리딩을 스무 번 넘게 했다. 리딩을 할 때마다 작가가 같이 참석한다. 대사가 입에 잘 안붙거나 뉘앙스가 다르게 튀어나오면 그걸 체크해서 다음 번에 계속 버전업이 된다.
6월 중순부터 촬영에 들어갔는데 2월부터 리딩을 시작했다. 프로야구 선수라고 치면 스프링캠프부터 전력투구를 시키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캐릭터와 방향성을 다잡아 갔다. 나도 연극부터 시작했으니 스스로를 환기시키는 작업이었다. 연극을 한편 한 느낌이고, 트레이닝을 받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