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이 지나
다음 날 , 그는 하루 만 에 5 년 의 시간 과 기억 을 비워 낸 채 집 으로 향했고 , 그녀 도 평범한 하지만 조금은 섭섭한 하루 를 시작 했다 .
작가 의 말
'나 에게 음악 이란 ? '
다소 식상해 보일지 도 모르는 이 질문 은 한때 나 에게 큰 숙제 였다
처음 베이스 기타 를 잡았던 중학교 시절 . 그때 나 에게 음악 은 즐거운 놀이 였지만 , 가수 를 직업 으로 삼기 시작한 순간 부터 나 에 게 " 음악 이라는 두 글자 는 세상 무엇 보다 무겁게 다가 왔다 . 오랜 시간 고민 하는 동안 음악 의 진짜 의미 도 모른 채 지금 까지 해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 에 자괴감 마저 밀려 왔 었다 .
음악 의 삼요소 선율 , 화성 , 박자 가 기본 이 되어 ……
이런 딱딱한 사전 적 의미 보다 나 에게 음악 이 무엇 인지 를 알고 싶었다 . 꿈 음표 를 띄운 채 꽤 오랜 시간 을 보냈고 , 조심 스레 나는 음악 은 이야기 라는 답 을 찾았다 . 공감 하고 교감 하고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 어떤 이야기 를 노래 하든 듣는 이가 화자 의 이야기 에 감정 의 동요 를 연 는다 편 그건 좋 은 음악 이라는 답 도 함께 얻었다 . 그리고 좋은 음악 에서 비롯된 공감 과 교감 은 다시 음 악의 가장 멋진 힘 을 이끌어 낸다 . 바로 상상력 을 폭발 시키는 한
이 노래 시작 전엔 어떤 이야기 가 있었 을까 ? ' 이 노래 가 끝난 후엔 어떤 이야기 가 이어질까 ? '
음악 은 시작 과 끝 의 경계선 이 모호 하다 . 그렇기 때문에 듣는 이 에게 많은 걸 던져 준다 . 상상 하게 만든다 . 그래서 좋은 음악 을 들을 때면 끓어 오르는 감정 에 그 이야기 의 주인공 이 마치 나인 것 같고 , 그 노래 가 마치 나의 세상 같다 .
난 좋은 음악 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 이 넘쳤고 음악 을 만들며 항상 이야기 의 전과 후 를 상상 했다 . 그리고 그것이 습관 이 되었을 즈음 , 이 상상 들을 연결 시켜 하나 의 세계 를 만 들면 더 재미 있지 않을까 싶었다 .
시작 과 끝 이 모호 했던 나의 음악 들을 관통 하는 하나 의 이야기 가 있다면 더 복잡한 감 징 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고 , 상황 과 인물 이 주어진 다면 더 뚜렷한 그림 을 그릴 수 있을 테니 그렇다면 그것도 또 다른 음악 감상법 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
그 욕심 에 이 책 을 썼다 . 음악 의 시작 전과 끝난 후의 상상 을 듣는 이에 게 넘겨 주는 게 아니라 , 만든 이가 알려 준다면 색 다르지 않을까 하는 가벼운 마음 으로 . ( 그리고 곧 엉망진창 인 나의 문장력 에 좌 절 했다 )
상상력 의 귀속
그걸 해보고 싶었다 .
막이 책 을 읽은 당신 이 이야기 사이 사이 소개 된 곡 들을 알고 있다면 다시 한 번 그 곡 들을 들으며 책 을 읽어 보길 ...... 그리고 이전 과 다른 감정 을 느끼길 바란다 혹은 전보 다 더 깊은 감정 의 동요 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 .
비록 엉성한 글 이지만 소설 인지 , 가사집 인지 , 에세이 인지 장르 가 모호한 이 책 이 그 와 그녀 , 그리고 나와 당신 의 이야기 가 될 수 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