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꿈을 꾸셨습니까?"
"꽃이 떨어지는가 하면 거울이 깨지는 꿈을 꾸었소이다. 이건 필시 불길한 징조인 것 같소만, 대체 이게 무슨 징조입니까?"
무학대사는 이성계의 질문에 대해 그리 오래 생각하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또 해몽을 했다.
"호오, 그것도 정말 길몽입니다. 꽃이 떨어지면 열매를 맺게 마련이요, 거울이 깨지면 소리가 나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이성계는 크게 기뻐하였다. 이리하여 이성계는 왕위에 오른후, 그곳에다 무학대사를 위하여 큰 절을 지었는데, 왕몽을 해석했다 해서 석왕사라고 이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