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잖아. 어디서 장난감을 던져?”라고 혼을 내기보다 “뭐가 잘 안 돼?”라고
해서 일단 아이의 기분을 알아준다. “이게 안 된다고!” 그러면 “그게 잘 안
돼서 기분이 안 좋았구나. 그런데 기분이 안 좋다고 물건을 던지면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해 준다. 아이가 “그럼, 어떻게 하라고? 기분이 안 좋잖아!” 하
면 “기분이 안 좋다고 엄마한테 말로 해. ‘엄마, 이게 안 돼서 화가 나!’라고.
기분이 안 좋다고 물건을 던지면 안 돼. 지금 봐. 던졌더니 동생 맞을 뻔했잖
아. 너 동생 때리려고 그거 던진 거야?” “아니요.” “거 봐. 그런데 자칫 동생이
다칠 수도 있었어. 화난다고 물건을 던지는 건 안 돼”라고 말해 준다.
아이가 “그럼, 오리링 던지기는?”이라고 물을 수 있다. “그건 괜찮아. 놀이
잖아. 그런데 지금은 놀이를 한 게 아니잖아. 화난다고 던지면 안 돼. 뭔가
를 하다 보면 화날 수 있어. 화날 순 있는데, 던지는 것은 좋지 않아”라고 가
르쳐 준다. 더불어 화날 때는 “엄마, 나 너무 화가 나”라고 말로 표현해 보라
고도 해 준다. 아이가 “엄마도 화나?”라고 물을 수 있다. “그럼. 엄마도 화날
때가 있지. 그런데 엄마가 화난다고 프라이팬 던지고 그래? 아니지? 던지면
안 되는 거야”라고 알려준다.
여러 번 설명해 줬는데도 아이가 같은 잘못을 계속 반복한다면, 좀 더 진
지하게 얘기해야 한다. 너의 화난 감정도 내가 알고, 어떤 방법이 옳고 그른
지도 네가 아는데, 왜 잘 안 되는지 이야기해야 한다. “도대체 몇 번이나 말
했어? 너 정말 무섭게 혼나 볼래?”라고 소리 지를 것이 아니라, 잘 안 되는
이유에 대한 아이의 사정을 쭉 들어 봐야 한다. 아이의 이야기를 끊지 말고
다 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좀 더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머리를 맞대
고 궁리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 온 방법이 다 효과가 없고 새로운 방법을 전
혀 모르겠다면, 전문가를 찾아서라도 해결 방법을 찾아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