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해도 믿어지지 않지만...
어제 택시 정류장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집 앞 커피숍에서 택시가 한대 정차하길래, 트렁크를 끌면서 택시로 달려갔다.
택시 운전사 왈 "손님이 커피 사러가서 기다리고 있는 중" 이라고 해서 포기하고 다른 택시를 기다리는데, 커피를 손에 든 분이 방향 같은 것 같은데 택시 잡기 힘드니 괜찮으면 같이 가다가 자기 내리면 계속 타고 가라 제안해 주셔서 같이 택시를 탔다.
홍콩이란 걸 감안하면 이것도 이미 기적같은 일이지만...
택시 안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도착지 도착 하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언젠가 커피라도 사겠다고 하며 명함을 건네고 나도 도착지에 도착했는데, 전화기에 "만나서 반가웠고 나중에 싱가폴이나 홍콩에서 다시 보자고" 메세지가 와 있었다.
왓츠앱 화면이 아무래도 낯이 익어서 회사 친구한테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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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장백지의 택시 얻어타고, 명함주고, 무려 장백지의 연락처를 메일로 받고, 왓츠앱에서 농담따먹길 한 거다!!!
역시 휴그랜트 처럼 파마했었"던" 보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