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그녀는 싸이월드를 시작했다. 한 친구가 “‘스킨숍’이란 걸 하면 그림을 그려 돈을 벌 수 있다”고 알려줬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배경화면을 장식하는 그림을 그려 파는 일이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부업으로 많이 한다고 했다. 25세. 친구들은 사회생활에 열심이었지만 그녀는 한 푼도 스스로 벌어본 적이 없었다. 중퇴 전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를 다녔던 그녀는 그림은 잘 그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9개월 동안 싸이월드의 심사에서 매번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