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셋째 도련님이 좋아하셔서 마련했습니다.”
“아아.”
그 짐승한테도 그런 면이 있었구나.
의외였다.
“앗, 그러고 보니 강아지는…?”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일주일 정도 입원 후에 퇴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때까지 애완용품을 사두도록 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말씀 낮추십시오.”
“아저씨도 안 낮추는데 제가 어찌 낮추겠습니까.”
장난스런 어조에 윤성이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뭐가 그렇게 좋아? 여자 목소리가 들리던데.”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리며, 정원수 사이로 누군가 걸어왔다. 오렌지 빛 가로등이 그의 모습을 비췄다.
“어어?”
왕자 같은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 찼다.
“夏媛이잖아?”
현민이 夏媛을 안다는 사실에, 윤성도 놀란 듯 夏媛을 쳐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