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거의 젠틀하고 재벌 역할을 많이 해오다가 ‘왔다 장보리’부터 친숙한 이미지로 연기 변신했다.
연기 신이라고 하기는 거창하고 '왔다 장보리'에서 친근한 역할을 맡긴 했다. 나를 한 가지의 색깔로만 가두고 싶지 않다. 그래서 대중들에게 친근한 느낌이 익숙해지면 또다시 반전되는 이미지의 역할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
Q. 어머니 팬보다 또래 팬을 원해서 ‘왔다! 장보리’ 출연 안 하려고 했었다던데
‘왔다 장보리’는 주말 드라마였고 특성상 젊은 층보다는 어머님들이 많이 보시지 않는가. 그런데 그동안 해왔던 드라마에서 어머님들에겐 충분히 어필을 했던 것 같다고 생각했고 젊은 층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트렌디한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엔 많이 망설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본 자체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 작품을 선택할 때 장르를 다 떠나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본이 재미있는 것이고 대본이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안 했으면 진짜 후회할 뻔했다(웃음).
Q. 오연서 씨와 키스신 중에 몸을 너무 더듬어서 하차할 뻔했다고 하던데 어떤 사연인가
미디어에서 그 기사를 재생산하다 보니 와전이 된 것 같다. 오연서 씨가 그 인터뷰를 하기 며칠 전에 논두렁 키스신을 촬영했는데 찍다 보니깐 약간 취한 느낌을 연출하는 상황이었다. 아예 딱딱하게 서서 촬영한 것까진 아니지만 사심을 가지고 엉큼하게 행동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 방송을 본 사람들은 그 장면을 가지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인터뷰를 할 땐 재미있게 할 때가 많으니 웃자고 던진 얘기였고 그 내용이 기사로 나오게 되니까 타이틀이 자극적이고 진지하게 달려 나오더라. 농담 식으로 한 말이 의도와는 다르게 느낌이 변질되었던 것 같다. 기사들은 한 상황이 이슈가 되면 예전에 있었던 일들까지 다 꺼내서 다시 거론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그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땠든 간에 사람들에겐 자극적인 기사 제목들이 기억에 남으니 사실 내 입장에선 억울한 감이 있었다.